아, 안녕하세요. 포스코엔지니어링 사이트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런 글을 써야겠다 싶었어요. 좀 어설프고, 가끔 문장도 삐끗할 수 있는데… 그게 또 나름 사람 냄새 아닐까요?
포스코엔지니어링 하면, ‘기술’ ‘정밀함’ ‘신뢰’ 딱딱한 이미지가 먼저 떠올라요. 근데 그 이면에는, 새벽까지 설비 청사진 앞에서 고민할 엔지니어들이 있고, 바다 한가운데서 선박 엔지니어링 고도화를 위해 머리를 싸매는 수많은 사람들도 있겠죠. 그걸 그냥 숫자와 도표로만 드러내긴 좀 심심하잖아요?
한 번은, 실제로 지면 아래에서 고열 처리 중인 배관 하나에 작은 금이 가는 걸 발견한 적이 있다 들었어요. (혹시 아래 관련 기사도 봐보세요: 이러다 큰일날 뻔했다) 그 순간, 설비 하나에 인생이 걸린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좀 이해가 되더라고요. 마치 누군가의 하루가 휴대폰 알람 하나에 달린 것처럼.
그런데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그냥 설비만 만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수처리, 자원, 에너지, 해양… 범위도 제법 다양하죠. 읽다 보면, ‘아, 이거 정말 산업의 중심에 있구나’ 싶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아래 보시면 한눈에 보이는 구조인데, (참고링크: 서비스 전체 구조)… 그걸 문장으로 설명하려면 상당히 길어지니까 여기까지만.
글 쓰다 보니까 제가 포스코엔지니어링 직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음, 사실 전 엔지니어도 아니고, 공대 출신도 아니고… 그냥 ‘아, 이런 분들이 한국의 산업을 움직이구나’ 하고 존경심이 솟구친 입장이랄까요.
그리고 또, 사이트를 보다 보면 사람 냄새 나는 프로젝트들이 눈에 들어와요. 예를 들면… 어느 해외 사업장에서 갑자기 설비가 멈췄을 때, 밤샘으로 엔지니어들 달려가서 문제 해결했다고 하는… 그런 얘기요. ‘내 앞에 문제가 있으면, 누가 알아서 해결해주는구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경험들. (관련 기사: 야간 근무 중 해프닝) 그런 사소하지만 진짜 사람 같은 순간들이요.
물론 전부 성공 스토리만 있는 건 아니겠죠. 실패도 있고, 다시 설계하고, 또 실패하고… 그런데 실패도 오히려 힘이 된다고들 해요. “우린 이렇게 하다가 실패했으니,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 같은 피드백이 쌓이는 과정 자체가 어쩌면 기술의 진짜 성장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포스코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 자체가, ‘강철처럼 단단하고’, ‘스케일이 크다’는 건 알겠는데… 그 아래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 고민하는 사람들의 숨결까지 사이트에 좀 묻어나면 좋겠다… 솔직히 그게 좀 부족해 보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거고요. 너무 마케팅 문구처럼 단정 짓지 않고, “어, 저 사람들도 우리랑 비슷하게 고민하고, 새벽에 고생하고…” 이런 모습을요. 물론 실제 내부 구성원분들께서도 그런 맛을 담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외부에서 보면 좀 더 살짝 다듬어진 ‘브랜드 빛깔’이 돼 있잖아요.
물론, 제가 다 들여다본 건 아니고… 이 글에도 틀린 정보 있을 수 있어요. 그냥, “이런 생각이 든다”는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사람 마음이란 게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잖아요. 글도 그렇고.
끝으로, 솔직히 제가 다시 읽어보니 좀 장황해 보이기도 하네요. “그냥 엔지니어들 고생하더라”라는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늘였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제 느낌은 남겼어요. 설비도 좋고, 규모도 좋고, 기술도 좋고… 근데 그게 사람 없이 존재하진 않잖아요?
이 글이 혹시 도움이 된다면 좋겠고요, 포스코엔지니어링도 앞으로 기술 + 사람 이야기를 좀 더 풍성하게 보여주면 좋겠어요. 이상, 뜬금없이 감상문 같은 글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